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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초대형 카페의 숨겨진 전략 : 상속세 절감과 토지 활용법

by 딩고스 2024. 9. 26.

초대형 카페의 숨겨진 전략: 상속세 절감과 토지 활용법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곳곳의 해안 도로를 따라 초대형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안 도로뿐만 아닌 우리 집 근처 또는 변두리 호수 근처 또는 뷰 좋은 곳이면 어디든 초대형 카페들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런 카페들이 생기면 항상 소문을 듣곤 했는데, 대부분 아버지가 아들에게 또는 딸에게 카페 창업을 위해 만들어줬다고 하더라. 등인데요.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현대적인 감각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방문을 하더라도 수지가 맞지 않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땅에 이 정도 크기의 카페를 지으면 적어도 100억~500억 정도는 들 건데 이돈으로 차라리 서울에 빌딩을 사주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토지 투자 부동산 공부를 하다가 상속세 관련 법에 대해 배웠는데 초대형 카페가 생긴 이유가 납득이 되더군요. 거기에 대해서 오늘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투자금은 어디로? 고급 카페의 숨겨진 속사정

최근 부산과 인천 등지에 문을 연 핫플레이스가 된 초대형 카페의 경우, 무려 300억~ 550억 원이 투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라 해도 땅값, 건축비,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100억~200억 원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고급 인테리어 유지비, 인건비, 커피와 빵 재료비 등까지 더해지면 고정비와 변동비 모두 만만치 않죠.

그렇다면 몇 천 원짜리 커피와 빵을 팔아 이런 거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혹시 다른 목적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상속세를 줄이기 위한 '가업상속공제' 활용법

이게 핵심입니다. 이 초대형 카페들의 진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가업상속공제'를 활용한 절세 전략일 수 있습니다. 가업상속공제는 연 매출 5천억 원 이하의 중소, 중견기업을 자녀에게 물려줄 때 최대 600억 원까지 상속세를 감면해 주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상속인이 2년 이상 회사에서 근무하고, 상속자가 1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한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기업의 세대 간 지속성을 지원을 목적으로 한 제도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50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 카페를 세우고 10년 동안 적자를 보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영한다고 가정해봅시다. 8년째가 되면 상속을 받을 자녀를 직원으로 채용해 2년간 근무시킨 후, 가업상속공제를 적용받으면 500억 원의 상속세를 전혀 내지 않고 상속이 가능해집니다.

 

커피숍 vs. 베이커리 카페 : 업종의 중요성

모든 업종이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커피전문점은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베이커리 카페는 공제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대형 카페들이 커피와 함께 빵을 판매하며 '빵집'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커피숍으로 등록했을 때는 받을 수 없는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건물 대신 토지를 더 많이 확보해 넓은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감가상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절세 효과도 극대화됩니다.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하락하지만, 토지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내기보다는, 상속세를 절감하고 재산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토지 투자에 관심 있는 30~50대 투자자라면 이런 카페들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이 단순히 유행을 따라 대형 카페를 짓는 것이 아니라, 토지와 건물, 그리고 상속세 절감까지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투자하려는 토지가 있다면, 해당 지역의 인프라나 관광 자원과 더불어 가업상속공제와 같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토지의 용도를 미리 고민하고 건물보다 땅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 & 생각

가업상속공제 제도는 중소기업이 세대를 이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이를 절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처럼 상속세를 회피하기 위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는 사례는 제도의 본 취지를 훼손합니다.

최근 정부는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더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 완화보다 먼저, 이러한 허점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제도의 개선과 철저한 감시가 없다면, 이러한 절세 전략이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상속세 및 증여세를 조금은 줄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속세 때문에 돈 많은 기업가 또는 부자들이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간다면 국부유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부동산 토지 투자 관련 강의를 들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정보를 들어 항상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면 이유가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거액이 들어가기에 이런 토지를 투자하실 분들은 많지 않겠지만, 만약, 투자에 관심이 있고 토지와 자산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변화를 꼼꼼히 체크하고, 보다 현명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가업상속공제 요약표

항목내용비고

적용 대상 연 매출 5천억 원 이하의 중소·중견기업 일반 상속세 대비 혜택 큼
공제 한도 최대 600억 원 상속세 감면액
조건 - 상속자가 10년 이상 기업 운영
- 상속인이 2년 이상 회사 근무
조건 미충족 시 혜택 취소 가능
적용 업종 제조업, 도소매업, 음식점업 등 커피전문점은 제외, 베이커리 포함
혜택 상속세 최대 100% 감면 최대 600억 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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